당근 프론트엔드 엔지니어 인턴 2주차 키워드 회고

     

    데일리 회고 업그레이드 

    1주차에 매일 회고를 하며, 멘탈과 의욕 관리가 중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로 전 회고에도 적은 것처럼, 컨디션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나의 페이스를 빨리 찾은 뒤에 점차 올리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일 목표 달성 지수와 기분 의욕 지수를 점수로 메기고, 그래프로 관리하기 시작했다. 

     

    이게 생각보다 효과가 있다고 느껴진게, 점수로 오늘 하루를 평가하려고 하니 오히려 이성적으로 하루를 되돌아볼 수 있었다. 

    지나치게 자책을 한다거나 뿌듯해하는 등의 업다운이 없는 게 좋다고 생각되서 꽤나 효과를 봤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잘한 점과 개선할 점 등을 적은 뒤에 점수를 산정했는데, 생각보다 점수가 낮다고 해서 '오늘 하루를 망쳤어!' 라는 생각도 안들고, 그저 오늘의 나를 냉정하게 바라보고, 내일 어떻게 할지에 대한 다짐만 남았던 것 같다. 

     

     

    그럼에도, 유독 2주차에 그래프가 굉장히 이상함을 알 수 있다 ㅋㅋㅋ.. 

     

    첫 테스크부터 잘못되어 멘탈이 좋지 못했고, 이어진 테스크에서도 코드를 파악하는데에 시간이 오래걸리다 보니 생각했던 시간 내에 테스크를 완수하지 못한게 자책으로 이어졌던 것 같다. 

    원래 감기도 안걸리고 잔병치레 절대 없는 건강한 편인데, 컨디션도 좋지 못했다. 

    2주차밖에 되지 않았는데, 내 에너지를 줄 수 있고 주위를 살필 수 있는 상태로 동료들과 지내지 못한게 속상했었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격변의 2주차를 정리해보자. 

     

     

    완벽주의성향 내려놓기

    내가 2주차에 크게 탈이 났던 건 내 완벽주의성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자꾸 정답을 찾으려는 생각과 잘하려는 욕심이 내 성장을 '완벽하게' 가로막고 있었다. 처음이라 못하는 게 당연한데, 또 팀에서는 책임이 중요한 요소라고 하니, 이 둘 사이에서 상황마다의 포지션을 잡는게 어려웠었다. 어차피 매일 버디와 싱크를 맞추고 피드백을 주시는데, 믿어보고 최선만 다하자는 다짐을 했었다. 

     

     

    의도적 코드

    모든 코드는 명확한 의도를 담아야하고, 왜 그렇게 코딩했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한다. 내가 첫 테스크에서 가장 크게 배웠던 부분이 이 부분이다. 나는 기존에 했던 프로젝트들은 코드리뷰가 있긴 했지만, 코드 한줄마다 의도가 있진 않았다. 의도를 잘 설명하지 못하면 결국 목적 없는 코드를 작성한 것이 되고, 팀원 간의 신뢰는 깨진다. 처음에 내가 코드를 만졌을 때 나의 생각의 흐름을 되돌아보면, 판단의 기준이 나의 추리, 감이었다. 맵 라이브러리를 업데이트 하니까 이 부분을 테스트해보면 되겠지? 하고 관련된 부분을 따라 검색하고 그부분만 확인했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잘못된 코드를 짰고, 크게 사고 치고 크게 배웠다. 

     

     

    현상과 근거

    또 기억에 남는 예가 있다. 내가 에러 메시지를 보고 성급하게 '이러한 것을 보니 이것 때문인 것 같아요!' 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내 상태를 간파하신 버디가 이를 크라임씬을 예시로 들어주셨다. 살인사건이 일어나면, 살인 사건 현장에서부터 근거를 찾아내고, 용의자를 소거해나가야하는데, 나는 심증에 따라 용의자들의 방을  뒤지고 있었다. 안 찾아보고 질문 때리지 않아야하고, 현상이 아니라 근거를 찾아가야한다. 

     

     

    데이터 세션

    금요일에 Relay 와 데이터로 일하는 법에 대한 Kit 의 세션을 들었다. 세션 내용 중 경험만을 제공하는게 아니라 이 컴포넌트에서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지 까지 리포트하는게 클라이언트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처음으로 개발 세션 들으면서 도파민이 터지는게 느껴졌다. 지금은 코드를 익히느라 정신없이 배우기만 하지만, 책임의 범위를 기꺼이 넓게 잡고 일하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나중에 기여할 수도 부분이라고 생각하니 알바팀에 들어온게 참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효과적인 학습 방법

    2주간 다양한 학습법을 스스로에게 시도해봤는데, 나는 확실히 문서'만' 읽는 건 안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에도 적은 데이터 세션을 들으며, 노션 문서와 같은 내용을 설명하시는데, 문서만 읽었을 땐 전혀 머리에 들어오지 않던 내용이 세션중에 쏙쏙 들어오는 걸 느끼며 학습의 개인화가 중요하다고 느꼈다. 마침 회사에서는 NotebookLM 이라는, 학습 자료를 넣으면 팟캐스트로 바꿔주는 구글의 AI 툴 프로 버전을 제공하기에 지금까지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영어로 되어있는 공식문서를 읽을 때는, 문서만 읽으면 눈에 잘 안들어오기 때문에 팟캐스트를 들으며 병렬적으로 학습하면 이해속도가 빨라짐을 느낀다. 

     

     

     

     

    유독 이 짤이 많이 생각나던 2주차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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