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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랩스 Robot Web App Developer 합격 후기 (서류~최종면접)

haeunkim.on 2025. 10. 14. 23:06

* 문제가 되는 내용은 지적해주신다면 바로 수정 조치 하겠습니다. 

 
 
 

 
8월 초 즈음에 네이버랩스의 Robot Web App Developer 인턴에 지원했다. 
후술하겠지만, 코딩테스트부터, 다수의 면접 절차가 있어 꽤나 오랜 프로세스를 거쳐왔다. 
당근 다닐때 지원했는데 이제 결과가 나왔으니 두달 넘게 걸린것 .. 
 
네이버랩스는 ARC Mind 가 출시되었던 작년에 알게 되었는데, 로봇 생태계의 확장 가능성이 궁금해서 한번 찾아봤던 회사였다. 
iOS 앱 창업, Today at apple 발표, 커뮤니티 (KWDC, Asyncswift) 오거나이징, 애플아카데미 등 ..  애플 개발자 생태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던 학생으로서, 한 생태계가 만들어지기 위해 필요한 건 OS 뿐만아니라 생태계를 이루는 개발자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하드웨어 의존적인 개발 환경이 지배적이고, 로봇마다 개발 방식이 파편화되어 있어, 전세계 개발자들이 웹개발하듯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래서 네이버랩스의 세계 최초의 웹플랫폼 기반 기존 로봇 OS(ROS 등) 위에서 웹 생태계의 소프트웨어를 자유롭게 구동하게 하는 웹 기반 로봇 미들웨어 플랫폼인 아크마인드가 웹앱 개발자가 로봇을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는 세상, 즉 로봇일상화를 이루기위한 초석의 역할을 기대하게 했다.
 
곧 도래할 세상을 준비하는 네이버랩스의 비전이 나에게 동기부여가 많이 되어서, 로봇 웹 앱 개발자라는 직무에 지원하게 됐다. 
 

 
내가 배워야할 것이 한참 많고, 챌린징할 것으로 예상되는 직무다. 
또한 선제적인 기술을 연구하는 네이버랩스는 스타트업 처럼 바로 유저에게 딜리버리되는 바로 전 회사인 당근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를 것이라 예상됐다. (달라서 더 좋았다. 'Product-led' 성장에서 'Tech-led' 성장을 경험하고 싶었다.) 
용기낼 수 있었던 이유는 두 곳의 연구실에서 합 3년간 학부생 내내 있었던 나에겐 가설 설정과 검증(실험)이 실제 프로덕트로 이어지는 R&D 조직의 호흡이 낯설진 않았다는 점이다. 특히 4학년 때 진심을 다해 임했던 ADHD 아동을 위한 VR 프로그램 개발 역시 로보틱스 랩실의 학부 연구생으로서 진행했었기에 조금의 접점으로 지원할 수 있었다. 
 
만약 합격하게 된다면 하게 되는 직무는 프론트엔드 개발 뿐만 아니라 백엔드 개발까지, 추가로, 단순한 관제 시스템을 넘어, 웹 기술로 로봇의 복잡한 하드웨어를 추상화하고 제어하는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일인 만큼, 로봇 도메인 지식 습득이 필수적인 직무로 보였다. 
 

1. 지원 및 서류

Job Description

 
 
서류 합격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나중에 인사담당자분께 듣기로는, 채용 일정이 딜레이가 많이 되었다고 한다. (다른 인턴 채용도 마찬가지인지는 잘 모른다.) 한달 즈음 지났을 때 서류 합격 연락이 왔다. 인턴생활 막바지에 제일 바쁜 시기에 작성했던 터라 꼼꼼하게 내용을 작성하진 못했기에, 떨어진 줄로 알고 있었다. 
 
지원 당시를 떠올려보자면 네이버 인턴 지원은 이전에 몇번 해봐서, 익숙한 포맷이었다. JD를 보며 나와 Fit 한 부분이 있다면 잘 보일 수 있도록 키워드나 문장배치를 신경썼고, 또 내가 생각했을 때 이 팀에서 인턴이 해야하는 역할과 내 장점이 어떻게 그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지, 얼마나 적합한지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다. 
 
 

2. 코딩테스트

그로부터 3일내로 코딩테스트를 봐야했다.
다른 곳 프로세스도 있었어서 거의 준비할 시간이 없었고, 
시간도 3시간에, 4문제로 쉽지 않은 코딩테스트일거라고 예상은 했다.
 
지금까지 봤던 코딩테스트중에서도 거의 제일 어려웠던 것 같다. (but 얼마전 카카오가 갱신함 .. ) 
코딩테스트 보면서 네이버랩스는 인턴한테도 상당한 코딩 실력을 요하는 구나 ...... 라고 생각했고 당연히 떨어질 줄 알았다. 
 

 
그런데 붙었다 (!)
 
끝까지 포기 안하고 3시간 내내 최선을 다하자 라는 생각으로 봤는데, 그러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3. 온라인 면접 (실무 면접)

그리고 대망의 첫 면접.. 
실무진 면접이라고 들어서 동기를 포함한 기본 질문 + 이력에서 들어올 수 있는 기술질문 + 일반 기술 질문 + 네이버랩스 관련 질문 을 모두 준비했었고, 고루 다 나왔던 것 같다. 
온라인으로 면접을 봤는데, 규정상 자세히 적을 수는 없지만 나의 백그라운드와 기술적인 부분을 굉장히 자세히 물어보셨고, 내가 했던 이력 외에도 다양한 질문을 주셨다.
기술 질문 중에서 잘 모르는 건 내가 이해한게 맞는지 다시 질문드리고, 유추해서 답한 것도 있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잘 대답했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백엔드 부분은 내가 실무 경험이 없는 걸 인지하고 계셔서, 백엔드 실무 경험보다는 기본적인 CS 지식과 새로운 기술 스택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학습 역량 위주로 확인해주셨던 것 같다.
 
분위기도 좋았고 면접 시간도 좀 오바해서 진행이 되어서,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땐 다음 스텝을 기대해봐도 되겠다 싶었다. 
사실 다른 면접들 가면, 생각보다 창업, 2번의 학부 연구원, 해커톤 개최, 인턴, ADA 등 내가 한 다양한 경험에 대한 질문을 듣기는 힘든데, 네이버랩스 면접에서는 내가 했던 모든 활동에서의 개발을 비롯한 역량을 통해 나의 잠재력을 보고싶어 하신다는 느낌이 들어서 면접관분께 개인적으로 감사한 마음도 있었다. 

 
 
금요일날 첫 면접을 봤었는데, 바로 다음주 월요일에 연락이 왔던 것 같다.
그리고 다음 스텝은 무려 ... PT 발표를 포함한 1차 면접이었다 (네이버랩스의 채용 절차상 전화 인터뷰는 사전 스크리닝 성격이었고, 이후 진행된 대면 면접이 공식적인 면접(실무/PT/HR 통합)으로 진행되었다.) 
 
 

4. 대면 면접 (HR 인터뷰, PT 면접, 실무 면접 등 포함)

대면 실무진 면접은, 붙게 되면 내가 속할 팀의 실무진 3분과 이루어졌다. 
걱정되는 것은, 이전에 전화인터뷰에서 이미 내 이야기를 다했다는 생각이 들고, 1시간 반동안 나를 더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점이었다. 
 
대면 면접을 준비하는 내내, 심지어 면접 날까지도 몸이 아팠어서 자연스럽게 마음이 비워졌고, 할 수 있는건 기도뿐이었다. 😿 


처음엔 '20분씩이나 나 혼자 발표를 해야하다니!' 싶어 막막했지만, 발표를 준비하다보니 내가 했던 활동을 20분 안에 말하는게 쉽지 않았다. 포트폴리오 속 프로젝트의 백그라운드를 포함하여 그 안에서 기술적인 성장을 담아야하다보니, 처음엔 40분이 넘어가기도 했다. 최대한 내 역량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정도의, 내 진심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정도로만 컴팩트하게 담으려고 노력했다. 전날 새벽까지도 최대한 20분 맞추려고 스톱워치로 몇번씩 시간 줄이는 연습을 했다. 
 
사실 VR 프로젝트에서 사용자(ADHD 아동)에 대한 몰입과 관련하여 풀고 싶은 에피소드가 많았는데, 동생 앞에서 발표하다가 오열해버려서 과감히 뺐다. .. . . (면접관분들을 당황시킬 순 없으므로.. ) 
궁금하신 분은 이 글로 .. 
 

 
당일에 일찍 가서 커넥트 라운지에서 좀 앉아있다가 10분전에 이동했다. 
면접 담당자분이 참 인상깊었는데, 배려해주신 덕분에 면접 전에 떨리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가라앉힐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합니다 .. 🙇🏻‍♀️)
20분간 HR 면접을 보고, 이후에 피티면접, 그리고 남은 시간에 질의응답과 그 외 질문을 주셨다. 
PT 면접은 역시나 한마리의 염소가 되어 떨면서 봤고, 뒤에 기술질문에서는 다행히도 긴장이 다 풀려서 잘 대답했었다. 
 
 

 
면접 뒤엔 1784 2층에 전시되어있던 로봇들 쫌 구경하고 귀가했다. 👀
결과는 다음날 바로 나왔다. 
 

 
 
 

5. 임원 면접 (최종 면접)

임원면접을 봤다. 이 면접도 시간을 초과해서 봤어서, 개인적으로 좀 기대가 됐다. 
 
 

6. 결과 

감사하게도! 최종 합격하였다
붙을 리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매 순간 진심을 다했던 시간들이 헛되지 않아서 참 다행이다. 솔직하게 내 모습을 보여주고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느낀시간이었다. 
이 마음 잊지 말고 들어가서도 열심히 배워야지!

 

그동안 함께 기도해주신 지인분들께 참 감사드리고, 또 한번 안전지대를 넘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되어 기대된다.
무엇보다 THANK YOU LORD ✨